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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My Best Friend

도랑모티 2014. 2. 25. 22:03

오늘의 나를 있게 해주고 지난 5년동안 나의 길잡이며

가끔은 말동무가 되어준 Microsoft Streets & Trips 프로그램.

 

맨처음 회사에서 한달동안 오로지 지도책 한권만 들고 돌아다녔다.

처음엔 영어도 많이 서툴고 모든 것들이 낯설어 어딜 찾아가려면 타운까지는 잘가서

타운 안에서 2~3시간씩 헤메고 돌아다녔다.

오죽 답답해서 전화하면 엄청 빠른속도로 찾아가는 길을 설명한다.

몇번을 되물어보다가 상대방이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는경우도 허다했다.

그나마 사람이 받으면 다행이다.

천천히 말해달라고 부탁이라도 할 수 있으니... 자동응답기가 나오면...

한숨쉬고 바로 끊어버렸다.

하루에 길찾는데만 4~5시간씩 소비를 하니 이상태로는 도저히 일할수가 없어서

없는 살림에 카드로 1000불을 주고 랩탑과 네비게이션 프로그램을 구입했다.

 

그당시엔 아는사람도 없어 하루종일 입을 열어본적이 없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잘 알아듣지도 못했던 GPS프로그램에서 나오는 말을

몇달이 지나서는 귀에 쏙쏙 박히기 시작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는 랩탑과 대화하기 시작했다.

컴:"turn right and take ramp bla bla..."

나:"O~k, ok! 오케바리~"

컴:"turn left on local load bla bla..."

나:"야! 거긴 트럭이 못가는 길인데... 정신차려 이친구야!!"

컴:"Out of route! out of route!"

나:"그쪽으로 가면 안된다니까.. 티켓받으면 니가 책임질래?"

 

지금은 수많은 네비게이션들이 나와있다.

트럭커 전용 네비게이션들도 많아 Low Bridge나 중량제한등

트럭이 갈 수 있는 길만을 알려주기도 한다.

하지만 지난 5년간 이것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다른 제품들을 사용할 시도조차 하지않고있다.

왠지 다른걸 사용하면 배신하는 느낌이 들기도하고...

암튼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가장큰 공헌을 한것이 바로

이 GPS프로그램이고 새삼 그 고마움에

이렇게 글로써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출처 :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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