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0일 차를 찾아왔다.
4월 23일에 와이프랑 와이프의 친구가 차량상태도 확인할겸 소송을 위한 증거자료 수집도 할겸 겸사겸사 예고없이 딜러쉽으로 찾아갔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차의 후드(보닛)는 새걸로 교체가 되어있었다.
매니져랑 다시 이야기한 결과 일주일 후 차를 찾으러 오겠다고하고 돌아왔다.
물론 주차비를 받지는 않겠다고 했다.
그것은 자기들의 잘못을 어느정도 인정하는 것일텐데도, 와이프가 왜 단 한번도 미안하단 말을 않느냐고 하자 자기네들은 고객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않는다고 뻔뻔하게 대답을 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I AM SORRY란 말은 가장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말이면서도 또 가장 듣기 힘든 말이다.
길을 가다가 옷깃만 스쳐도 서로 먼저 SORRY! SORRY!한다.
하지만 심각한 문제가 있을경우엔 절대 SORRY란 말을 하지않는다.
그 말을 함으로써 모든 책임이 나에게 있고 그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들이 평소 입버릇처럼 내뱉는 SORRY란 말이 얼마나 가식적인지 알 수 있다.
여기서 그냥 차를 찾아오기로한 다른 이유중 하나는 이 나라에서 비지니스를할때 대부분 법인을 설립해서 한다.
나 또한 법인회사를 설립해서 지금의 회사와 계약관계로 일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 이 법인회사가 파산을 하면 법인 오너는 아무런 법적 책임도 금전적 채무도 지지않는다.
물론 그 딜러쉽이 리오 한대 팔고 법적 책임 안지려고 고의로 파산신고를 하지는 않을것이다.
하지만 그 딜러쉽이 기아에서 마쓰다로.. 다시 기아로 바뀌었고 이전 딜러쉽에서의 계약을 이행하지않아 문제가 됐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OMVIC에서도 그 딜러쉽이 온주에서 가장 문제가 많은 곳이라고 했었고, 그로인해 딜러쉽이 취소가되면 그들은 당연히 파산신고하고 얼마후 또다른 딜러쉽으로 나타날것이다.
더구나 소송을 걸면 최소 2~3년정도 걸리는데 소송이 끝나기전에 다른 딜러쉽으로 바뀌거나 파산했다면 나는 한번 타보지도 못한 차의 할부값을 내야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억울하지만 더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기위해 마음을 다스려서 일단 차를 찾아오기로 한것이다.
차를 찾으러 다시 갔을때 썰렁한 딜러쉽 분위기는 마치 곧 문을 닫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전에 이 계약을 딜했던 젊은 한인아가씨도, 또다른 한인 남자 세일즈맨도 보이지않았다.
담당 매니져를 찾으니 그만 뒀다는 인포데스크 아가씨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와이프가 재차 그만 둔거냐? 해고 당한거냐?라고 묻자 해고 됐다고 말을 한다.
역시... 일을 그따위로 하니 짤릴수 밖에... 다른 직원이 차를 가져오는 동안 그 인포데스크의 여직원이 이 딜러쉽은 정말 문제가 많다.. 이들은 거짓말을 밥먹듯 한다.. 등등 미주알 고주알 우리에게 이른다.
잠시후 차를 인수 받았지만 난 그곳을 나올 수 없었다.
왜냐하면, 보험증서가 준비되어있지 않았기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직접 보험사에 연락해서 팩스도 보내고 했지만 내가 갖고있는 서류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보험사의 대답을 들었다.
차를 인수받은 후에도 딜러쉽으로부터 모든 서류를 받은것이 아니라는게 도데체 말이 되는가?
나는 하는수 없이 중국인 남자직원의 도움으로 임시보험증서를 받았다.
그 중국인 남자직원또한 이 딜러쉽의 어이없는 일 처리에 황당해했다.
난 그에게 하루빨리 다른데로 옮기는것이 너에게 좋을거라 말했더니 그의 대답이 일주일 후 다른 딜러쉽으로 옮길거란다.
여기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은 범죄인줄 알지만 난 그에게 두번다시 이란쪽 애들과는 거래하고싶지 않다고 하자 그 또한 마찬가지라고 맞장구를 쳤다.
사실 차를 찾으러 가기전 그들에게 무슨 말을 해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아무말 없이 그냥 나오긴 너무 억울하고 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딜러쉽에 다시 들어서는 순간부터 느낀거지만 그런 것들이 아무 의미가 없음을 느꼈다.
곧 문닫을것 같은 그곳 분위기.. 뭐가 좋은지 지네끼리 낄낄거리는 모습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내 생각은 이렇게 정리되었다.
중동쪽 사람들은 먼 옛날부터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며 장사를 하던 인간들이라 그들의 피 속엔 거짓, 사기, 속임수, 비양심등의 유전인자가 흐르는것이 분명하다.